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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人터뷰] 이엑스아이디, ‘신사동 호랭이’를 지우다

유명준 기자입력 : 2012.08.27 11:18:01 | 수정 : 2012.08.27 11:18:01


[인터뷰] 걸 그룹 이엑스아이디(EXID / 솔지, LE, 정화, 하니, 혜린)는 올해 2월 데뷔 때까지만 해도 ‘신사동 호랭이의 아이들’이라는 틀 안에서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유명 프로듀서가 제작하는 걸 그룹이니만큼 실력과 퍼포먼스 그리고 외모까지 어느 정도 보장됐을 것이란 기대감을 대중들에게 안겨줬다.

그러나 이미 몇 해 전부터 쏟아진 걸 그룹의 홍수 속에 차별화는 쉽지 않았다. 이미 걸 그룹에 식상해진 대중들의 눈에 들기란 쉽지 않았고, 여기에 ‘신사동 호랭이의 아이들’이라는 타이틀은 장점보다는 부담으로 다가갔다. 설사가상으로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아 6명의 멤버 중에서 3명이 나갔다.

‘권토중래’(捲土重來). 솔지와 혜린이 충원돼 6개월 만에 5인조로 돌아온 이엑스아이디는 2월에 데뷔한 이엑스아이디가 아니었다. 이제 갓 신인으로 데뷔한 팀이라는 느낌은 2월 데뷔 당시 인지도를 쌓을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전과 확연히 달라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단해진 보컬라인이다. 2006년 결성된 보컬그룹 투앤비(2NB) 출신의 솔지 합류는 이엑스아이디의 가장 큰 수확이자 변화다. 투앤비 당시 풍부한 감성 발라드를 선보였던 솔지는 이번 이엑스아이디 컴백의 선봉에 섰다. 이는 이번 앨범 타이틀곡 ‘아이 필 굿’(I Feel Good)의 도입부에서 느낄 수 있음은 물론 ‘후즈 댓 걸 파트2’(Whoz That Girl Prat 2)등 앨범 전반에서 드러난다.

“솔지 언니가 합류하면서 팀 전체적으로 포근한 느낌이 생긴 것 같아요. 동생들도 잘 챙겨주고요. 그러나 무엇보다 보컬 파트가 강화되고 디테일해져서 탄탄해진 느낌을 줘요. 이엑스아이디의 실력적인 면이 확연히 올라간 셈이죠.”(LE, 정화)

정작 솔지는 이엑스아이디에 투입되면서 고생했다. 6년 넘게 노래만 해왔던 솔지가 댄스를 해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솔지는 2008년 3월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해 ‘텔미’ 댄스를 선보였는데, 뻣뻣한 몸 때문에 당시 이틀간 포털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다.

“저 나름 잘 따라가고 있어요. 춤추면서 라이브하는 게 저에게는 새로운 것이잖아요. 방송은 많이 해봤지만, 다 발라드였고요. 또 웃으면서 노래를 하는데, 전 웃으면서 노래할 일이 그동안 없어서 따로 연습을 했어요. 그래서인지 혜린이랑 같이 데뷔하는 느낌이에요. 이엑스아이디로 다시 태어나는 느낌이랄까요. 춤 배울 때는 너무 힘들었어요. 아시잖아요. ‘윤도현의 러브레터’.(웃음). 그런데 하다보니까 재미있고, 동생들 도움으로 많이 달라졌어요.”(솔지)

새 멤버 혜린 역시 눈에 띈다. 그동안 4차원 캐릭터를 담당한 정화와 더불어 또다른 4차원 캐릭터로 양대 축으로 활약할 기대주이기도 하다. 전라도 광주 출신인 혜린은 많은 오디션을 봤지만 적잖은 고배를 마셨다. AB엔터테인먼트에 들어와 이엑스아이디 멤버로까지 거론됐지만, 2월 데뷔 당시에는 빠졌다가 이제야 합류한 셈이다.

“좋은 기회로 합류했는데 열심히 해야죠. 과거에 너무 오디션에 많이 떨어지고 하니까 가수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공부만 한 적도 있어요. 그러다가 김조한 선생님의 조언으로 여기까지 온 거죠. 멤버들 중에서 방송 무대에 처음 서본 것은 저 혼자뿐인데, 처음에는 떨리고 긴장됐어요. 카메라 보는 것도 어려웠고요. 그런데 점차 팬 분들이 응원해주시는 모습을 보고는 재미있더라고요. 팀에 도움이 되는 멤버가 되야죠.”

이들 두 멤버의 합류라는 변화뿐 아니라, 이엑스아이디 자체가 풍기는 느낌도 달라졌다. 앞서 거론했듯이 ‘신사동 호랭이의 아이들’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점부터 그렇다. 특히 래퍼 LE가 자작곡 ‘전화벨’을 수록하는 등 앨범을 제작하는데 적극적인 모습도 보였다.



“그동안 신사동 호랭이가 만들었다고만 대중들이 생각해, 그 품에 있다는 느낌이 있었다면 이제는 호랭이 오빠에게 저희가 쫓아가는 것이 아닌 저희의 캐릭터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호랭이 오빠와 연관된 느낌도 좋지만, 우리끼리도 성장할 수 있고, 그냥 이엑스아이디로만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강했죠. 그게 전달되는 것 같아요. 마치 누구의 동생, 누구의 친구가 아닌 그 자신 스스로가 대중들에게 어필해야 하는 것 처럼요. 오빠도 본인의 그림자에 저희가 가려지는 것 같다며, 저희끼리 올라서길 바라시고요.”(솔지, 하니)

우여곡절 많았지만 조금 더 완성체로 대중들 앞에 선 이엑스아이디. 신사동 호랭이는 이들이 좀더 결속을 다질 수 있도록 새 멤버 2명이 들어온 후 미국으로 일주일간 MT까지 떠났다. 그 기간 동안 이들은 서로를 더 알게 되었다. 결론은 이엑스아이디라는 팀이 빈틈을 찾을 수 없도록 서로 다른 개성을 뿜어낸다는 것이다.

“사실 6명이었다가 5명으로 줄어든 것인데 느낌은 도리어 꽉 찼어요. 5명이 비주얼적인 면이나 캐릭터적인 면에서 겹치는 것이 없기 때문이죠. 보컬, 퍼포먼스, 랩 등 각자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서로 달라요. 그래서 대중들이 누굴 어떻게 보냐에 따라 좀더 다양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변한 것 같아요. 이쯤되면 다시한번 이엑스아이디를 기대해도 되겠죠?”(솔지, 정화)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사진=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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