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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최선입니다. 확실해요” SBS ‘시크릿 가든’ 수많은 신드롬 낳고 종영

조현우 기자입력 : 2011.01.16 18:44:00 | 수정 : 2011.01.16 18:44:00


[쿠키 연예] 최선이었다. 확실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불어닥친 SBS ‘시크릿 가든’ 신드롬은 새해 벽두에도 계속됐다. 10% 중반으로 출발한 시청률은 두 배 가까이 올라 최근 ‘마의 고지’로 일컬어지는 30%를 돌파했다. 현빈(김주원 역)과 하지원(길라임 역)의 대사는 방송 다음날 곧바로 회자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삼삼오오 모인 자리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시크릿 가든’ 수다 때문에 체감 시청률이 50%는 될 것이라는 뜬소문까지 돌았다.

마지막회까지 완전 판매된 광고(82억4640만원)와 해외 판권,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부가 상품까지 합치면 매출도 150억은 거뜬히 넘을 전망이다. 드라마에 나온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10만부 이상 팔렸고, 현빈의 OST ‘그남자’는 발표되자마자 모든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한땀한땀’ 체육복이 온라인 쇼핑몰에 등장할 정도였다.

SBS는 가장 자신있어 하는 주말 10시대에 ‘시크릿 가든’을 편성했다. 그러나 캐스팅이 바뀌는 등 우여곡절로 인해 밝은 전망이 나오지는 않았다. 지상파에서 닳고 닳은 소재인 신데렐라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라는 점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남녀 주인공의 몸이 바뀐다는 마법 같은 스토리도 반전으로 작용하기엔 약해보였다. 하지만 이것이 극 초반 시청자를 사로잡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주인공들이 서로 위치를 바꿔가며 각자를 이해하는 과정은 드라마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장치이자, 무한 에피소드를 생성케 했다. ‘파리의 연인’으로 일약 스타 작가로 명성을 얻은 김은숙 작가는 코믹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는 상황 설정 속에 톡톡 튀는 대사로 극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여성들은 아기자기하고 동화 같은 스토리에 환호했고, 트렌디 드라마를 선호하지 않는 남성들까지 연신 서정적인 대사가 흐르는 감성적인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현빈은 그야말로 신들린 연기를 펼쳤다. 그동안 완벽한 조건을 갖췄으면서도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는 비현실적인 캐릭터에서 벗어나 거침없이 당당하면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지는 재벌 2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가 연기한 김주원은 입은 체육복에서부터 타고 다니는 자동차, 말하는 억양에 이르기까지 모든게 화제가 됐다. ‘까도남’(까칠하고 도도한 남자) 주원은 그 특유의 이기적인 까칠함 속에서도 길라임을 향한 따뜻한 애정을 담은 대사로 ‘따도남’(따뜻한 도시 남자)에도 올랐다.

‘다모’, ‘발리에서 생긴 일’, ‘황진이’로 흥행 배우로 떠오른 하지원은 4년 만에 컴백한 브라운관 복귀작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당돌한 여성인 스턴트우먼 길라임을 매끈하게 연기했다. 주·조연들도 탄탄하게 뒤를 받쳤다.

영상미도 빼놓을 수 없다. 김은숙 작가와 ‘연인’ 시리즈와 ‘온에어’로 호흡을 맞춘 신우철 PD는 세련된 감각과 수려한 영상미를 유감없이 뽐냈다. 다소 지나치게 음악을 삽입하는 바람에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 같다는 혹평이 있기는 했지만 김범수와 백지영, 성시경, 포맨 등이 참여한 O.S.T도 드라마 분위기를 살리는 적재적소에 활용됐다. 마지막회를 향해 치닫고 있을 무렵 전해져 세간의 박수를 받은 현빈의 해병대 입대 지원도 보이지 않는 지원 사격으로 충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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