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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숙 도운 박찬숙 “난 정치 안해요”

정민 기자입력 : 2009.10.29 17:12:00 | 수정 : 2009.10.29 17:12:00


[쿠키 스포츠] 왕년의 농구 스타 박찬숙(50) 대한체육회 부회장은 10·28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경기도 수원 장안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박찬숙(64) 후보를 도왔다.

세간에서는 동명이인(同名異人)이라는 인연 말고, 뭔가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저러다 나중에는 농구선수 출신 박찬숙이 직접 나서서 금배지에 도전할지도 모른다’고 앞서가는 전망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29일 오후 박찬숙 부회장의 입장을 들어봤다.

“박 전 의원과의 인연은 제가 숭의초등학교 다닐 때 시작됐습니다. 그 땐 KBS가 남산에 있었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유명세를 탔던 저에게 와야 할 팬 레터가 박찬숙 앵커에게 잘못 배달되는 일이 여러 번 있었죠. 그 일을 계기로 만나게 됐고, 가끔 저를 격려해주시고 그랬어요. 나중에 반남 박씨 같은 집안 언니라는 걸 알게 돼 더 가깝게 지내게 됐죠.”

박 부회장은 사석에서는 박 전 의원을 ‘언니’라고 부른다. 박 전 의원이 비례대표로 정계에 진출했을 때도 인연은 계속됐다. 박 부회장은 2008년 18대 총선에서 박 전 의원이 수원 영통에 출마했을 때도 지원 유세를 했다. 그러나 결과는 박 전 의원이 민주당 김진표 후보에게 졌다. 박 전 의원은 지역구를 옮겨 1년 6개월 만에 재·보선을 통해 재기를 노렸지만, 이번에도 민주당 후보에게 패하고 말았다.

“27일 오전 11시부터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제가 언니 곁에 있었습니다.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안 좋아서 마음이 아파요. 어제 오후 4시쯤 통화하고, 그 후로는 아직까지 전화를 하지 않았어요. 언니에게 당분간은 마음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요. 집안 언니라서 도운 것 뿐이지, 저는 정치엔 정말 조금도 뜻이 없습니다.”

박 부회장의 이름이 정치권에서 처음 거론된 것은 2002년이었다. 그 해 10월 정몽준 의원이 주도한 국민통합21 창당 발기인 명단에 박 부회장이 포함됐었다.

“처음에 참여 요청을 받고 분명히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런데 발표될 때 보니까 제 의사와는 상관없이 이름이 들어가 있어서 당황스러웠어요.”

박 부회장은 박 전 의원이 다시 도전한다면 그 때도 당연히 돕겠지만, 자신이 정치인이 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자신의 본업은 스포츠라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

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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