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소녀 헌혈센터 등장… 오타쿠 열광

기사승인 2009-10-11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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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소녀 헌혈센터 등장… 오타쿠 열광

[쿠키 지구촌] 일본에서 게임 속 미소녀가 등장하는 이색 헌혈 센터가 문을 열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일본 PC IT 뉴스 사이트인 아스키에 따르면
지난 1일 일본 도쿄의 전자상가 밀집지역인 아키하바라에 문을 연 헌혈 센터
‘아키바:에프(akiba:F)’에 게임 마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보통의 헌혈 센터는 병원을 연상케했지만 이곳은 마치 게임 속에 들어간 듯한 공간으로 꾸며졌기 때문이다.

일본 적십자사는 “지금까지의 헌혈 센터와는 완전히 다른 콘셉트로 마치 우주선 안을 헤매는 것 같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센터 내부는 유명 게임 소프트웨어 속 등장 인물과 배경에서 모티브를 따와 공상과학에서 나올 법한 모습을 하고 있다.


내부 시설은 최신식이다. 채혈 중에는 자리 마다 놓여진 모니터에 아이팟 터치를 연결해 영상을 볼 수 있고 휴식 공간에서는 피겨 등 각종 게임 관련 상품 등을 관람 할 수 있다. 무선 인터넷을 연결 할 수 있는 시설을 완비됐으며 만화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헌혈 센터는 내년 1월까지 이같은 콘셉트로 운영한 뒤 이후 다른 기업과 협력으로 내부 인테리어를 변경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접한 일본 네티즌들은 “기꺼이 헌혈하고 싶다” “애니메이션의 미소녀와 닮은 아가씨가 채혈을 해주냐”
등의 의견을 남기며 관심을 표명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오타쿠(한 분야에 열중하는 마니아보다 더욱 심취해 있는 사람을 이르는 말)들의 돈을 뺏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피까지 착취하는 것인가”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내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