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유골 발견” 참수형 후 잘린 머리를… ‘끔찍’

기사승인 2013-07-14 12: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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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톡톡] 뱀파이어로 낙인을 찍혀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 4구가 발견돼 화제다.

폴란드 고고학 박사 예츠 피어체크는 최근 “글리비체 인근 빌딩 부지에서 뱀파이어로 추정되는 유골 4구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피어체크 박사가 이 유골들에 대해 뱀파이어라고 주장한 이유는 4구 모두 참수형을 당한 뒤 머리가 다리 사이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피어체크 박사는 “16세기에 죽은 것으로 보인다. 중세시대에는 뱀파이어로 지목한 인물을 참수한 뒤 부활하지 못하도록 다리 사이에 머리를 두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2009년에도 같은 형태의 유골이 발견됐다. AP통신은 이탈리아 플로렌스대 인류학과 연구팀이 베니스 인근 무덤에서 입에 벽돌을 넣은 채 보존돼 있는 여성 유골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유골도 뱀파이어 퇴치 풍습과 같은 형태로 처형돼 주목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문제의 유골들이 실제 뱀파이어가 아닌 억울한 희생자라고 입을 모은다. 고고법의학자 마테오 보리니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흑사병과 같은 유행병이 번질 때 특정인물을 뱀파이어라고 지목해 희생양을 만들었다. 병에 대한 공포를 잠재우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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