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로 나미에가 한국 표절?…새앨범 재킷, 한국잡지 사진과 흡사 논란

기사승인 2009-11-29 08: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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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로 나미에가 한국 표절?…새앨범 재킷, 한국잡지 사진과 흡사 논란

[쿠키 톡톡] 일본 톱 여가수 아무로 나미에(32)의 새앨범 재킷 표지사진이 한국 잡지의 사진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국제 망신”이라며 아우성이다.

일본 연예계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는 블로그 ‘와이드 예능 쇼’는 28일 “아무로의 새 앨범 재킷 표지가 한국 패션잡지에 게재된 것과 흡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아무로 나미에는 2년반의 공백을 깨고 다음달 16일 오리지널 앨범 ‘PAST < FUTURE’ 발매를 앞두고 있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한 아무로 나미에는 일본 음악차트인 오리콘이 최근 조사한 ‘좋아하는 여성 유명인’, ‘라이프스타일이 멋진 여성 아티스트’ 등 9개 부문 인기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본 가요계에서는 그녀의 앨범이 첫주에 50만장 이상 팔리고 더 나아가 일본의 음반 불황까지 타개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앨범 재킷 사진은 아무로 나미에가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찢는 충격적인 장면을 담고 있다. 그녀가 찢는 사진은 지난해 7월 자신이 발매해 18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앨범 ‘베스트 픽션(BEST FICTION)’의 재킷 사진이다. 즉 과거 영광을 버리고 새 미래를 위해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문제는 이 재킷 사진이 한국의 패션잡지에 실렸던 것과 흡사하다는 데 있다.

이 블로그는 모 한국 패션잡지에 지난 3월 데이비드 변이라는 작가가 블라드 로슬아코바라는 모델을 내세워 촬영했다는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아무로 나미에 재킷 사진은 한국 잡지에 실린 사진과 찢는 방법은 물론 구도나 머리 모양까지 거의 똑같다.

일본 네티즌들은 거대 커뮤니티 ‘2ch’ 등에서 두 사진을 비교해보며 “창피하다. 국제망신이다. 당장 재킷사진을 바꿔라”라며 비판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한 편에서는 “이제 우리 일본이 자랑하는 톱스타가 한국 잡지를 표절하는 시대가 왔나”라거나 “한국이 일본 문화를 베끼던 시대에서 이렇게 단박에 극적으로 뒤바뀌다니 어안이 벙벙하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