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 영화같은 축구… 아시안컵 결승 때문에 극장엔 30만명 덜 갔다

기사승인 2015-02-01 19: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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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영화같은 축구… 아시안컵 결승 때문에 극장엔 30만명 덜 갔다

[쿠키뉴스=권남영 기자] 한국과 호주의 아시안컵 결승전이 열린 지난달 31일 이전 토요일 보다 약 30만명 적은 관객이 극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인 1월 31일 일별 박스오피스 1~10위 관객 집계수는 모두 81만2773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관객 26만8123명을 동원한 ‘빅 히어로’가 1위에 올랐고, 뒤이어 ‘국제시장’(16만7483명) ‘강남 1970’(16만90명) ‘내 심장을 쏴라’(6만7947명) ‘오늘의 연애’(4만8032명) 등 순을 보였다.

평소 토요일 관객 수와 비교해 눈에 띄게 떨어지는 수치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달 24일 박스오피스 상위 1~10위에 오른 영화를 본 총 관객 수는 114만8078명이었다. 앞선 17일에는 118만4941명, 10일에는 103만2268명으로 나타났다. 신정 연휴였던 지난달 3일에는 144만여명이 극장을 찾았다.

결승전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유난히 많은 관심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라크와의 준결승전이 열린 26일에는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가 여느 월요일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26일 일별 박스오피스 1~10위까지 오른 영화들을 본 관객수는 32만893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일(37만1333명), 12일(33만2415명)과 비슷한 정도다.

반세기 만에 아시아 정상 도전,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 유난히 드라마틱한 경기 내용 등. 눈과 귀가 극장보다 아시안컵 결승전에 쏠린 이번주였다. kwonny@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