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류시리즈 최악의 날…이대호 손목 통증, 오승환 끝내기 쓰리런 허용

기사승인 2014-10-29 23:06:55
- + 인쇄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일본 프로야구 챔피언을 결정할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손목 통증을 호소했다. 무안타로 경기를 마치면서 일본시리즈 연속 타점 행진은 끝났다.

이대호는 29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일본시리즈 4차전 홈경기에서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2대 2로 맞선 4회초 수비에서 혼다 유이치와 교체됐다. 이대호는 앞서 두 번의 타석에서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2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대호는 선두 타자로 타석을 밟아 땅볼로 물러난 3회말 방망이를 휘두르는 과정에서 오른쪽 손목 통증을 느꼈다. 소프트뱅크의 아키야마 고지 감독은 이대호를 보호하는 차원으로 교체했다.

이대호는 일본시리즈 3차전까지 매 경기마다 타점을 작성했다. 연속 타점 행진은 이날로 마감됐다. 4차전까지 14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

소프트뱅크는 연장 10회말 3점을 뽑아내면서 한신을 5대 2로 격파했다. 한신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오승환은 1사 1·2루 위기에서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았지만 소프트뱅크의 나카무라 아키라에게 끝내기 쓰리런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소프트뱅크는 3승1패로 앞섰다. 일본시리즈는 7전 4선승제다. 소프트뱅크는 오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안방에서 우승할 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