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 LG, 2년 연속 PO 진출…“‘가을 엘넥라시코’ 붙어!”

기사승인 2014-10-25 18:15:55
- + 인쇄
[준플레이오프] LG, 2년 연속 PO 진출…“‘가을 엘넥라시코’ 붙어!”

LG 트윈스가 2년 연속 플레이오프(PO) 무대에 올랐다.

LG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승제) 4차전 홈 경기에서 11대3으로 완승했다.

4번 타자 이병규(등번호 7번)가 2타점짜리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4안타를 치고 3타점을 올리는 등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17안타를 몰아친 타선과 5이닝을 한 점으로 틀어막은 선발투수 류제국의 활약을 엮어 대승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탄 LG는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올라 정규시즌 2위 넥센 히어로즈와 27일부터 5전3승제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툰다.

LG는 지난해에는 정규리그에서 2위를 차지하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아울러 LG는 올해까지 통산 네 차례 준플레이오프를 치러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1993년과 1998년에는 OB 베어스를 상대로 각각 2승1패와 2승, 2002년에는 현대 유니콘스를 상대로 2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반면 NC는 올해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해 1군 무대에 진입한 지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뤘지만 LG의 벽을 넘지 못해 더는 가을야구를 즐길 수 없게 됐다.

LG와 넥센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27일 오후 6시30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3차전까지 한 번도 선발라인업을 바꾸지 않았던 양상문 LG 감독은 이날은 7번 타자였던 2루수 김용의를 2번으로 내리고 유격수 오지환을 7번 자리에 넣으며 타순에 조금 손을 댔다.

반면 김경문 NC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진한 톱타자 박민우와 전날 타구에 발목을 다친 이종욱을 빼고 지석훈, 권희동을 선발라인업에 포함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LG는 2회말 천금같은 기회를 날렸다. 이병규의 유격수 쪽 내야안타, 이진영의 볼넷, 브래드 스나이더의 중전안타로 무사 만루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오지환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고 이번 준플레이오프 최대 희트상품인 최경철이 유격수 앞 병살타를 쳐 한 점도 뽑지 못하고 이닝을 마쳤다.

LG는 3회 기어이 균형을 무너뜨렸다. 손주인의 안타와 정성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김용의 타석 때 손주인이 포수 견제에 걸려 아웃돼 찬물을 끼얹는 듯했다. 김용의가 다시 볼넷을 고른 뒤 박용택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날의 히어로 이병규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날려 주자 둘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LG는 5회 승부의 추를 더 기울였다. 1사 2루에서 박용택이 4회부터 NC 마운드를 지킨 이재학을 우중간 2루타로 두들겨 추가 득점했다.

결승타의 주인공 이병규는 바뀐 투수 임창민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터트려 박용택마저 홈을 밟게 했다.

반격에 나선 NC는 6회 첫 타자 에릭 테임즈의 우전안타로 LG 선발 류제국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어 후속타자 이호준이 LG의 바뀐 투수 신정락을 상대로 좌익수 쪽 2루타를 날려 만회점을 뽑았다.

그러자 LG가 6회말 1사 2루에서 손주인의 좌전 안타 덕에 5-1로 다시 달아났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NC도 LG 투수가 윤지웅, 신재웅, 이동현으로 차례로 바뀐 7회초 두 점을 따라붙으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7회초 2사 후 모창민과 나성범의 연속 안타, 테임즈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자 이호준이 LG 다섯번째 투수 이동현에게서 2타점 좌전안타를 때렸다.

하지만 7회말 LG 공격으로 사실상 이번 시리즈는 끝을 알렸다. LG는 타자일순하며 6안타를 몰아치고 대거 6득점, NC의 넋을 빼놓았다.

박용택, 이병규, 이진영의 연속 우전안타로 가볍게 한 점을 보탠 LG는 스나이더의 볼넷에 이어 오지환의 중견수 쪽 2타점 적시타로 한발짝 더 도망갔다. 이어 최경철도 중전안타로 두 점을 보태 10대3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쐐기를 박았다.

이병규는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시리즈 MVP의 영예는 LG 포수 최경철에게 돌아갔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홈런 하나를 포함해 15타수 8안타(타율 0.533)를 치고 5타점 2득점을 기록한 최경철은 기자단 투표에서 50표 중 35표를 얻어 팀 동료인 이병규(13표), 류제국과 이동현(이상 1표)을 제쳤다.

김현섭 기자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