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악플에 우는 송가연·손연재…살해협박에 정신과 치료까지 “아파요”

기사승인 2014-10-21 16: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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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드FC

[친절한 쿡기자] 악플에 우는 송가연·손연재…살해협박에 정신과 치료까지 “아파요”

스타들은 항상 악플에 시달리죠. 이종격투기 송가연(20·로드FC), 리듬체조 손연재(20·연세대) 등 스포츠 스타도 예외는 아닙니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인터넷 악플에 울상인데요. 아직 어린 선수들이 감당하기엔 큰 상처인 것이죠.

최근 한 네티즌은 송가연 페이스북에 살해협박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그는 “아 송가연 죽이고 싶다. 진심으로 살인충동 느낀다. 조만간 엔진톱 살 거다. 어떤 용도로 쓸지 모르겠는데 웬만하면 안 쓰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엔진 톱으로 통나무를 자르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덧붙였죠. 이 네티즌은 지속으로 송가연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속사에 따르면 송가연은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고 합니다. 현재 훈련도 하지 못하고 있고요.

송가연은 격투기 데뷔 전부터 악플이 따라다녔습니다. SBS 예능프로그램 ‘룸메이트’ 등을 통해 실력보다 외모로 먼저 주목을 받았죠. 지난 8월 로드 FC 017 스페셜 메인이벤트 47.5㎏급 에미 야마모토(33 일본)와 데뷔전에서 화끈한 TKO 승을 거뒀지만 비난 여론은 더 커졌습니다. 상대가 전문적인 격투기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손연재도 유독 안티 팬이 많습니다. 뛰어난 외모 때문에 실력이 묻히기도 했습니다. 손연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 종합 금메달, 세계선수권대회 후프 동메달을 목에 걸은 후 “체력적 부담이 있다”며 전국체전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후 호프집에서 찍은 사진이 SNS를 통해 퍼지자 악플러들은 “술 먹느라 전국 체전 참가 안 하는 거냐”고 비난했습니다.

손연재의 발언도 문제를 삼았습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주량 관련 질문에 “친구들이 옆에서 맥주 마실 때 한 입씩 먹어본다. 그런데 너무 맛이 없어서 왜 먹는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아직 어리다고 그러더라”고 말한 겁니다. 인터넷에는 악플이 쏟아졌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치는 네티즌들도 많습니다. “아직 어린 선수들인데 다들 너무하는 듯” “악플러들 진짜 콩밥 먹어야 정신 차리지” “특히 예쁜 선수들한테 악플이 심한 것 같다” “손연재 마녀사냥 너무 과하다” “응원은 못할망정. 다들 저주를 퍼 붓는구나” 등입니다.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스타들은 악플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비난은 옳지 않습니다. 선수들을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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