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풍웡’ 북상하는데… 대만과 야구 2차전에 비 오면 어떡하죠?

기사승인 2014-09-23 16: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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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그래픽

태풍 ‘풍웡’ 북상하는데… 대만과 야구 2차전에 비 오면 어떡하죠?

제16호 태풍 ‘풍웡’이 우리나라와 대만의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2차전에서 중요한 변수로 부상했다. 강력한 우승후보들의 맞대결이자 4강에서 일본을 피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이 경기가 취소될 경우 아시안게임 2연패를 향한 우리나라의 도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풍웡’은 오후 3시 현재 중국 상하이 동북동쪽 약 40㎞ 해상에서 북진 중이다. 12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나라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비는 24일까지 내릴 전망이다. 당일 오후 6시30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우리나라와 대만의 야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의 진행 상황도 비가 얼마나 내리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대만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프로팀 선수들로 구성됐다. 실업팀으로 구성한 일본보다 부담스러운 상대다. 2차전에서 대만을 제압하면 선수단의 사기를 크게 끌어올리고 금메달 전망에 청신호를 밝힐 수 있다. B조 1위를 확보하고 A조의 강자인 일본을 4강에서 피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야구대표팀의 류중일 감독이 2차전에서 총력전을 선언한 이유다.

2차전이 비로 취소될 경우 상황은 복잡하게 꼬인다. 아시안게임 야구를 주관하고 있는 아시아야구연맹은 우리나라와 대만의 B조 2차전이 취소되면 오는 26일로 연기할 방침을 세웠다. 이 경우 우리나라는 오는 25일 홍콩과의 3차전을 먼저 치르고 26일 대만과의 2차전을 벌이게 된다. 단 하루도 쉬지 못한 채 27일 4강전, 28일 결승전을 벌일 수 있다.

마운드 운영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 22일 태국과의 1차전(15대 0 콜드게임 승)에서 선발 등판하고 몸을 푼 뒤 결승전 등판을 예상하고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는 에이스 김광현(SK)이 그 사이에 마운드를 밟을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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