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괴물’ 다나카, 세 경기 만에 탈삼진 28개…양키스 기록 잇따라 경신

기사승인 2014-04-17 11: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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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괴물’ 다나카, 세 경기 만에 탈삼진 28개…양키스 기록 잇따라 경신

[쿠키 스포츠] 다나카 마사히로(26·뉴욕 양키스)가 메이저리그 데뷔 3경기 만에 2승을 올리며 양키스 탈삼진 신기록을 잇따라 세웠다.

다나카는 17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로 나서 8이닝 동안 1볼넷 10탈삼진을 잡으며 무실점 호투했다. 일본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한다는 강한 인상을 주고 있다.

이날 단 2개의 안타만을 허용한 다나카는 평균 자책점을 3.21에서 2.05로 끌어내렸다. 8회까지도 페이스가 좋았던 그는 완봉도 노려볼 만한 정도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9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숀 켈리가 마무리하며 양키스는 3대 0으로 승리했다.

컵스가 다나카로부터 뽑은 안타 2개는 모두 번트였다.

다나카는 스플리터(변형 패스트볼)와 싱킹패스트볼(좌·우변화보다 위·아래 변화가 더 큰 변화구)를 잘 조합하며 일본 최고의 투수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제구가 날카롭게 형성되면서 상대 타자들은 루킹 삼진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총 투구수 107개 중 76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다나카가 특히 돋보인 것은 기록적인 탈삼진 행진이다.

그는 데뷔 이후 두 번의 경기에서 18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양키스 이적 후 첫 두 경기에서 지금까지 18개의 탈삼진을 거둔 선수는 없었다. 밥 털리(1995년)와 데니스 라스무센(1984년)이 세운 17개가 지금까지 최다였다. 기라성 같은 그의 선배투수인 C.C 사바시아는 6개, 마이크 무시나는 12개, 로저 클레멘스는 16개였다.

또한 양키스 투수 중 첫 3경기에서 가장 많은 삼진을 기록한 것은 1987년 알 라이터가 기록한 25개다. 이날 10개의 탈삼진을 올린 다나카는 28개로 이 기록을 능가했다.

거침없는 삼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다나카가 거액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며 메이저리그 데뷔 초반 연착륙에 성공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정학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