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양국 네티즌 싸움으로 주한 파라과이 대사관 서버 다운…홈피 ‘작살’

기사승인 2010-07-02 09: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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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양국 네티즌 싸움으로 주한 파라과이 대사관 서버 다운…홈피 ‘작살’

[쿠키 스포츠] 주한 파라과이 대사관 홈페이지가 한일 양국 네티즌들의 빗나간 충성심으로 때아닌 홍역을 치르고 있다.

파라과이는 지난 29일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승부차기(5-3) 승리를 거뒀다. 일본의 패배에 일부 한국 네티즌들은 주한 파라과이 대사관 홈페이지를 찾아 ‘이제 파라과이는 형제의 나라’, ‘영원히 우정을 나누자’ 등의 축하 게시물을 남겼다. 앞서 한국이 우루과이에 1-2로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된 터라 일본의 16강전 경기는 초미의 관심을 모았다.

이때까지만해도 한국인들의 격려글이 압도적이었으나 만 하루가 지난 30일부터는 게시판이 거칠어졌다. 발끈한 일본 네티즌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한 일본 네티즌은 주한 파라과이 대사관 홈페이지를 찾아 한국을 비방하는 글로 게시판을 도배했다. 한일 양국 네티즌들이 지난달 30일과 1일 양일간 상대방을 비방하는 내용으로 올린 게시물 갯수만 해도 무려 1000여 건에 이른다.

이로 인해 주한 파라과이 대사관 홈페이지는 1일 현재 서버가 완전히 다운됐다. 한일 양국 네티즌들의 빗나간 애국심으로 외국 대사관 홈피가 엉뚱한 피해를 입은 셈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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