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익단체 회원들 희망과 대안 창립식에서 난동

기사승인 2009-10-19 17:07:01
- + 인쇄
[쿠키 사회] 19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 한국불교역사기념관에서 열린 시민사회 모임 ‘희망과 대안’ 창립식에 우익 성향의 어버이연합회 회원 50여명이 몰려들어 소동을 일으켰다.

경찰 등에 따르면 대부분 60대 이상의 노인인 어버이연합회 회원들은 오후 3시15분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의 인삿말이 끝나자 애국가를 부르며 장내로 들어와 행사 진행을 방해했다. 어버이연합회는 ‘희망과 대안’이 국민의례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행사를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동은 오후 3시30분쯤 경찰이 어버이연합회 회원들을 제지하면서 끝났지만 희망과 대안은 결국 창립식을 치르지 못했다. 희망과 대안 관계자는 “오후 2시부터 창립총회를 치러 창립에 필요한 의식은 사실상 다 끝냈다”며 “창립식에 축사 등이 예정돼 있었으나 다시 자리를 마련하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반칙 정부가 들어서니까 이런 일이 벌어진다. 저희가 미디어법 반대 운동을 할 때도 200여분이 오셔서 행사를 방해했다”고 말했다.

희망과 대안은 내년 지방선거에서부터 정치 활동을 할 목적으로 최근 구성된 시민단체와 학계·종교계 인사들의 모임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