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묻지마 살인’ 피의자, 범행 장소 오가며 희열 느꼈을 수도”

기사승인 2016-05-19 09: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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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남 묻지마 살인’ 피의자 김모씨

“‘강남 묻지마 살인’ 피의자, 범행 장소 오가며 희열 느꼈을 수도”

서울 강남구 서초동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이유없이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34)씨가 범행 지역에 특별한 감정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오윤성 교수는 “‘김씨가 강남이라는 지역에 대한 나름대로의 어떤 특별한 감정이 있지 않았겠는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범인이 체포되지 않았다면 김씨 스스로 ‘뭔가 해냈다’는 만족감을 범행 장소를 오가며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포만 안 됐다면 그쪽에 직장이 있으니까 왔다 갔다 하면서 현장을 보며 희열을 느꼈을 수도 있다는 것이냐”고 묻는 김현정의 말에 오 교수는 “만약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범행을 했다면 자기가 그곳을 가봐야 하겠지만, 체포되지만 않는다면 ‘내가 범인인데 경찰들이 나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이런 비정상적인 즐거움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또 “이 사건은 피해자적인 측면으로 본다면 근본적으로 여성이라고 하는 약한 상대를 선택했다는 그 의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며 “‘여성 혐오 범죄’라는 나름대로의 용어가 명명이 되어 남성과 여성간의 대결 개념이 강조되고 있는데, 이는 사건의 본말이 전도될 수 있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범인 진술 하나에 사회가 들썩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씨는 17일 오전 1시쯤 서초구의 주점 화장실에 들어가는 A(23·여)씨를 따라 들어가 그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A씨와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평소 여성들에게 무시받아 범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신학원 중퇴 후 교회에서 일했고, 교회 등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성들에게 자주 무시를 당했다”고 진술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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