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인질범, 음료수 주며 달래자 스스로 나와 “미안하다”…9살 초등생 무사, 심리 치료 중

기사승인 2015-09-01 11:12:55
- + 인쇄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순천에서 알고 지내던 40대 여성의 9세 아들을 위협하며 2시간 30분여간 인질극을 벌인 50대 남성이 경찰의 설득으로 스스로 상황을 끝냈다. 9세 어린이도 무사히 풀려났다.

1일 오전 7시쯤부터 전남 순천시 연향동 소재 모 아파트 안방에서 A씨(56)씨가 B씨(44·여·카페 운영)씨의 아들(9·초교2년)을 흉기로 위협하며 경찰과 대치했다.

A씨는 인질극을 벌이기 전 B씨의 카페에서 B씨를 폭행한 후 B씨의 차량을 타고 가버려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이후 B씨 집으로 찾아갔지만 만날 수 없자 B씨의 아들을 위협하며 인질극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119와 함께 현관문을 따고 들어간 경찰은 안방문을 사이에 두고 A씨를 설득했다.

A씨는 경찰이 음료수를 건네주며 차분히 대화를 유도하자 2시간 35분이 지난 오전 9시 35분쯤 인질로 붙잡고 있던 B씨의 9세 아들을 풀어줬다. A씨는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광주지방경찰청 경찰특공대원 21명도 현장에 출동했으며 119는 아파트 주변에 사다리차와 매트리스 등을 배치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했다.

피해 어린이는 현재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인계돼 심리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 체포하고 범행 동기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A씨는 결혼 문제로 B씨와 갈등이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쿠키영상] 하루만에 조회수 백만 돌파!…어떤 영상이길래?

[쿠키영상] "자는 척 해!" 인터폰 엄마 목소리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쌍둥이

[쿠키영상] '시원하게 노출한 의상'…퍼펄즈(Purfles)-나쁜 짓 건희 직캠"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