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버스추락 피해자 가족 "직접 비행기표 구해야 하나"...정부 늑장 대응 분통"

기사승인 2015-07-02 13: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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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중국 지린성 버스 추락 사고의 피해자 가족들이 직접 여행사를 통해 비행기표를 구해야 한다며 대책본부를 비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일 발생한 중국 지린성 버스 추락 사고로 중국인 운전자 1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한국인 10명을 포함해 이번 사고 사망자 수가 모두 11명으로 늘었다. 중상자는 10명이며 경상자 수는 6명이다.

이날 추락한 버스에는 공무원 교육생과 직원, 가이드 등 한국인 26명과 중국인 2명이 타고 있었다. 공무원들은 5급 승진 대상자로서 4박5일 일정으로 중국 단둥 등지를 돌며 역사탐방과 지방행정 연수 등 중견리더과정 연수를 밟던 중 이 같은 변을 당했다.

중상자 10명은 현재 인근 지안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외교부는 사고직후 선양 총영사를 지린성 지안으로 급파, 사고 대책반을 운영 중이며 외교부 본부에도 이기철 재외동포영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를 마련했다.

외교부는 “현재 피해 가족을 위해 항공편을 최대한 확보하고 있다”며 “전세기보다는 기존에 있는 항공편 이용이 더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어 여기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피해 가족 일부는 대책본부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 피해자 가족은 “대책본부가 비행기 편을 확정해 알려주기로 해놓고 아무런 말이 없어서 중국에 있는 친척에게 여행사를 소개해 달라고 했다”며 “피해 가족들이 직접 비행기표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jinyong0209@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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