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탑승객 메르스 확진에 비상… 승무원 등 이후 정상근무해 추가감염 예상

기사승인 2015-05-29 20: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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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탑승객 메르스 확진에 비상… 승무원 등 이후 정상근무해 추가감염 예상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천발 홍콩행 여객기에 탑승했던 한국인 승객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승무원과 카운터 담당직원, 인근 자리에 앉았던 승객 등이 메르스 잠복 환자로 의심, 격리 조치됐다.

29일 아시아나항공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10시 인천을 출발해 오후 12시50분 홍콩에 도착한 OZ723편에 탑승했던 한국인 K(44)씨가 버스를 타고 중국 광둥성으로 이동한 뒤 메르스 의심 증세로 병원에 격리돼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K씨는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뒤 보건당국의 통제 없이 국내에서 11일간 일상생활을 했다.

세 번째 환자 C(76)씨의 아들이자 네 번째 환자 D(40대 중반·여)씨의 동생이다. 아버지 C씨를 병문안하고자 지난 16일 ⓑ병원을 방문해 국내 첫 메르스 환자 A씨와 C씨가 입원한 병실에 4시간가량 머물렀다. 보건당국은 K씨가 이 때 A씨로부터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 중이다.

방문 후 3일 뒤인 19일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해 22일과 25일 한 병원의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의료진 역시 신고를 하지 않았다. K씨는 의료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26일 홍콩을 경유해 중국 광저우로 출장을 갔다.

복지부는 K씨와 밀접 접촉한 승무원, 직장동료 45명에 대해 격리 관찰하고
K씨가 탄 홍콩행 항공기 탑승자 중 승무원 6명과 항공기 내에서 K씨의 앞줄과 뒷줄에 앉았던 20명 중 귀국한 1명에 대해 인천공항검역소에서 격리관찰을 진행 중이다.

또 부인, 국내에서 K씨를 진료했던 의료진 10명, 직장 동료 25명, 공항직원 2명 등 38명은 자가 격리 혹은 시설 격리 조치했다.

K씨는 모 기업 납품업체 직원으로 중국 현지 출장길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27일 밤에서야 K씨가 메르스로 의심된다는 보건당국의 연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곧바로 K씨와 같은 비행기에 탔던 승무원 6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이후 근무에서 제외시키고 해당 여객기를 소독하고 질병관리본부 주도로 승객들에게 연락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날 확진 판정 이후 K씨의 담당 승무원 1명과 항공권 발권을 맡았던 카운터 직원 2명, 인근 자리에 앉았던 승객 1명은 인천검역소에서 마련한 시설에 격리 조치됐다.

환자와 같은 공간에 있지 않았던 기장과 부기장은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라 정상근무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7일 오후에서야 연락을 받았기 때문에 해당 여객기와 승무원들은 다른 승객들도 접촉한 것으로 조사돼 이후 후속조치가 시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K씨가 탔던 여객기는 같은 날 오후 승객을 싣고 인천으로 돌아왔으며 27일에는 중국노선에 투입됐다. 승무원들은 홍콩에서 하룻밤 자고 27일 인천행 귀국편에서 한 차례 더 근무했다.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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