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햅번 가족이 제안한 세월호 ‘기억의 숲’ 펀딩, 800여명 동참 모금액 5000만원 돌파

기사승인 2015-04-15 21: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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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생전 아프리카 어린이를 위한 자원 봉사에 앞장서며 사회 활동에 매진했던 여배우 오드리 햅번(1929~1993)의 가족이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자는 의미로 ‘기억의 숲’ 조성을 위한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회혁신기업 트리플래닛에 따르면 헵번의 첫째 아들 션 헵번의 제안으로 시작된 세월호 기억의 숲 모금 프로젝트에는 15일 현재 800여명이 동참해 5000만원 이상이 적립됐다.

션 헵번은 지난 10일 숲 착공식을 위해 한국을 방문, 전라남도 진도군 백동 무궁화 동산에 은행 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겸손한 마음으로 왔다”며 “우리 가족은 몇 그루의 나무를 심지만 나머지 나무는 사건을 기억하고자 하는 한국인들이 채워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 참여가 사건을 영원히 기억하는 큰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숲 조성을 위한 온라인 모금 페이지(sewolforest.org)에는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모금 참가자들은 “당신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은 보다 안전한 나라로 거듭날 겁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눈으로 기억하고 마음으로 남길 수 있다는 설렘으로 넓은 은행나무 황금 숲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등의 추모 메시지도 남겼다.

세월호 ‘기억의 숲’ 모금 프로젝트는 다음달 16일까지 진행되고 모금 최종 목표액인 1억원이 달성 될 경우 진도 백동 무궁화 동산에 은행나무 300여 그루와 희생자 가족의 메시지가 담긴 기념물이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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