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총기 난사] 현직 경관 ‘민간인 총’에 희생, 전례 찾기 힘든 대형 사건

기사승인 2015-02-27 12: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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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총기 난사] 현직 경관 ‘민간인 총’에 희생, 전례 찾기 힘든 대형 사건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현직 경관이 민간인의 총에 맞아 숨진 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건이다.

최근에 경관이 총기 발포로 사망한 사건은 16년 전에 경북에서 발생했다.

1999년 2월 25일 오후 5시 30분쯤 경북 상주시 복용동 P여관 뒷편 창고건물에서 당시 구미 S고 3학년인 임모(18)군은 임모(18·구미시 지산동)양을 납치해 달아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상주경찰서 동문파출소 소속 김성균(30) 순경의 3.8구경 권총을 빼앗아 공포탄과 실탄 등 5발을 발사했다.

이에 김 순경은 임군이 발사한 실탄 1발을 오른쪽 눈 위에 맞아 관통상을 입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임군은 창고 안에서 임양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하던 중 경찰이 발사한 실탄 2발에 왼쪽 어깨와 목 등을 맞아 부상, 30여분간을 버티다 창고 안에 있던 흉기로 임양의 목과 왼쪽 손목, 왼쪽 허벅지 등을 마구 찌른뒤 자신도 왼쪽 손목을 자해했다. 경찰은 1시간 20여분간을 대치하다 오후 6시55분쯤 급습, 임군을 검거했다.

김 순경 등은 창고 건물 앞에서 수배된 차량을 발견하고 임군을 검문한뒤 한쪽 손목에 수갑을 채웠으나 임군이 갑자기 김 순경의 권총을 탈취, 권총을 난사한뒤 창고 안으로 임양을 끌고가 인질극을 벌였다.

사망 당시 김 순경은 2개월 전 결혼한 새신랑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보다 4년 전엔 충남에서 경관 2명이 무장간첩이 쏜 총에 희생됐다.

1995년 10월 24일 ‘부여 정각사 무장간첩 사건’ 당시 장진희(당시 30세)·나성주(28세) 순경이 무장간첩 김동식(33세)을 쫓는 과정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30분쯤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의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 이 집 1층에 사는 노부부 전모(86)씨, 백모(84·여)씨, 출동한 관할 파출소장 이모 경감이 전씨의 동생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경찰은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이 경감이 테이저건을 들고 피의자와 대치하려다가 현장에서 총을 맞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씨의 동생은 범행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전씨의 동생은 이날 오전 8시 20분쯤 파출소에서 사냥용 엽총 2정을 출고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afero@kmib.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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