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울리는 도 넘은 ‘어묵 모욕’ 또 등장… 네티즌 “꼭 처벌해야” 한목소리

기사승인 2015-01-30 22: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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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울리는 도 넘은 ‘어묵 모욕’ 또 등장… 네티즌 “꼭 처벌해야” 한목소리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세월호 희생자들을 향한 도 넘은 조롱이 또 발생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도 개의치 않는 분별없는 어린 네티즌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30일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유머에 ‘어묵 인실X(’인생은 실전이야‘의 줄임말) 시즌2’라는 제목으로 혐오스러운 의미가 담긴 사진이 올랐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가 문제의 네티즌 A가 올린 글과 사진을 캡쳐해 모은 사진이다.

앞서 논란이 불거진 ‘단원고 오뎅’ 게시물보다 더 심각한 내용을 담고 있다. A는 방송보도된 꼬치 어묵 사진에 ‘김OO(세월호 탑승자) - 아빠!’라는 자막을 입혔다. 또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에 “에구구 힘들다. 조금 누웠다 가야지”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어묵이 국물과 함께 진열돼 있는 사진에 “끔찍하네요”라고 적었다. 자막엔 ‘세월호 탑승자 - 어푸어푸 살려주세요’라고 적혔다.

최근 한 일베 회원이 단원고 교복을 입고 어묵을 든 채 ‘친구 먹었다’는 글을 올려 물의를 빚었다. 여기엔 ""바다에서 수장된 친구 살을 먹은 물고기가 오뎅이 됐고, 그 오뎅을 자기가 먹었다는 뜻""이라는 설명이 달렸다.

단원고등학교 교장과 일부 법조인, 그리고 시민들이 고소·고발장을 제출하면서 29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후에도 다른 일베 회원이 ‘세월어묵 출시’라는 제목으로 혐오스러운 의미가 담긴 글을 올리는 등 어묵을 이용한 조롱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또다시 도 넘은 장난을 친 A가 등장한 것이다.

네티즌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들은 “어디가 망가진 것들”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그들인가” “프로필 사진은 어린 여학생인데 일베충이라니”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 네티즌은 “이번에도 꼭 고소해 처벌해야 한다”며 “모욕죄나 사자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처벌을 받길 바란다”는 댓글을 달았다.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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