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일본인-요르단 인질 2인 “테러리스트 24시간내 석방하라” 처형 위협

기사승인 2015-01-28 01: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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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일본인-요르단 인질 2인 “테러리스트 24시간내 석방하라” 처형 위협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24시간 내에 요르단에 수감된 여성 테러범 사지다 알리샤위(45)의 석방을 요구하며 인질로 잡고 있는 일본인 고토 겐지(47)와 요르단인 조종사 1인을 처형하겠다고 협박했다.

사지다 알리샤위는 2005년 요르단 암만 호텔 테러를 기도한 범인이다. IS는 이날 오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고토 겐지가 가족과 일본 정부에게 보내는 두 번째 공개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협박이 담긴 1분 50초짜리 영어 음성 파일을 게시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일본인 인질인 고토 겐지가 지난달 전투기 추락으로 IS에 잡힌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로 보이는 작은 사진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앞서 IS는 지난 20일 일본인 2명을 인질로 잡고 있는 동영상을 공개하며 “72시간 내 몸값으로 2억 달러(2170억원)를 주지 않을 경우 처형하겠다”고 협박했다. 실제로 25일에는 2명 중 1명을 살해한 것으로 추측되는 동영상을 새로 공개했다.

이후 IS는 남아 있는 일본인 인질을 알리사위와 교환하자고 제안했지만 요르단 정부가 IS에 잡혀 있는 자국 공군 조종사도 풀려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양측의 협상이 교착 상태로 들어섰다.


1970년생인 알리샤위는 IS의 전신인 ‘이라크 알카에다’를 이끌던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의 측근 혹은 친척인 것으로 추정되며 미국의 공격으로 숨진 무바라크 아트로우스 알 리샤위의 가족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녀가 계획한 테러로 적어도 최소 60명이 사망했다. 사지다 알리샤위는 2006년 요르단 법원에서 교수형 판결을 받고 수감됐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