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왜 이렇게 가슴이 작냐?”… 女신입 성추행한 굴지 홍보대행사 대표

기사승인 2014-12-22 08: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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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왜 이렇게 가슴이 작냐?”… 女신입 성추행한 굴지 홍보대행사 대표

국내 굴지의 홍보대행사 대표가 신입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홍보대행사 대표 이모(47)씨를 조사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6월 초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의 한 노래방에서 20대 여직원 A씨를 밤 10시쯤 따로 불러낸 뒤 껴안고 입을 맞춘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를 당한 A씨는 정신적 충격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또 고민 끝에 지난달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너는 2년 동안만 나를 잘 따르면 된다’며 껴안으시고 계속 입을 맞췄다. 상대방은 사장이고, 저는 갓 입사한 신입 사원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동료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는 것도 목격했다”며 “이씨가 ‘너는 왜 이렇게 가슴이 조그맣냐?’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 당시 이씨는 술을 마셨지만 만취한 상태는 아니었다. 이씨는 범행을 시인하면서도 “강압적으로 (범행을) 하지 않았고, 실수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