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무슨 일이…포천 농수로에서 ‘30차례 자해 흔적’ 女시신 발견

기사승인 2014-11-24 16: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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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의 한 농수로에서 신원 미상의 여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7시 30분 포천시 관인면에서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나온 주민이 농수로에 떠오른 여성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시신에서는 목과 가슴을 30여 차례 흉기로 찔린 상처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이 여성은 익사해 숨진 것으로 보이며 상처는 대부분 자해했을 때 나오는 ‘주저흔’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손에서도 자신을 스스로 흉기로 찌를 때 나타나는 상처가 발견됐으며, 외부의 공격을 받았을 때 보이는 ‘방어흔’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상처의 혈액 응고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며 “따라서 흉기에 찔린 것과 사망 원인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시신의 양말이 해진 것으로 봤을 때 사망자는 신발을 벗어두고 양말만 신고 현장까지 온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이 여성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시신에서 지문을 채취해 대조한 결과 등록되지 않은 지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인근 지역을 수소문해 이 여성을 아는 사람을 찾는 한편 타살과 사고사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현섭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