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수능 오류 인정… 피해 학생들 합격 여부는 언제?

기사승인 2014-10-31 12: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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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문항 오류로 피해를 입은 학생 전원은 늦어도 올해 정시 원서 접수 이전까지 추가 합격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고등법원의 수능 세계지리 문항오류 판결에 대해 상고하지 않고 재채점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세계지리 8번 문항은 옳은 선택지가 없는 결론으로 마무리됐다. 수능을 도입하고 문항의 오류를 인정한 사례는 처음이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문항을 모두 정답으로 처리하는 것을 전제로 등급·표준점수·백분위를 다시 산출하기로 했다. 세계지리 8번 문항에서 기존 정답으로 인정을 받은 학생들이 수능 성적 재산출에 따른 합격 취소는 없도록 할 방침이다.

2014학년도 수능에서 세계지리에 응시한 학생은 3만7685명이다. 오답자는 1만8884명이다. 성적 재산출이 이뤄질 경우 등급이 오를 학생은 48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재채점 결과는 다음달 중순 해당 학생과 대학에 통보된다. 피해 학생들이 지원한 대학은 불합격 처리한 학생 가운데 성적이 오른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4학년도 입학전형을 다시 진행한다.

교육부는 새 학기에 돌입하는 내년 3월까지 해당 대학에 정원 외로 들어갈 수 있도록 특별법을 제정할 계획이다. 추가 합격하는 학생들은 2015학년도 신입생으로 입학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