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일가족 女3명 살해 용의자 잡고 보니…

기사승인 2014-10-01 08: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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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인 여성 3명이 살해된 사건의 용의자가 검거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일 중학생 A(14)양과 A양의 어머니(41)·외할머니(68) 등 3명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김모(34)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6시에서 9시 사이에 광주 서구 치평동의 모 아파트에서 A양과 A양의 어머니·외할머니를 연이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A양의 어머니와 사귀는 사이였다. 최근 A양의 어머니와 관계가 소원해진 그는 사건 당일 오후 6시쯤 호감을 사기 위해 꽃바구니를 들고 이 집을 찾았다.

김씨는 A양의 어머니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홧김에 목 졸라 살해했다. 이후 A양의 집을 찾은 외할머니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김씨는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는 A양마저 질식시켜 살해했다.

A양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타고 온 렌터카를 이용해 도주한 후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했다가 미수에 그쳤다. 그는 전북 고창지역의 야산 밑에 차를 세워놓고 은신하던 중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A양이 수일 째 등교를 하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학교 측의 실종 신고를 받고 집을 찾았다가 살해 현장을 발견했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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