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점유율↑” 아이폰6 인기에 삼성전자 적신호

기사승인 2014-09-22 10: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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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점유율↑” 아이폰6 인기에 삼성전자 적신호

아이폰6가 출시 초기 높은 인기를 보이자 삼성전자 향후 실적에 적신호가 켜졌다.

직전 분기인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5.2% 애플은 11.9%였다. 삼성전자는 줄곧 30%대를 기록하다가 2분기에 실적 쇼크를 겪으며 점유율이 떨어졌다. 애플도 삼성전자 등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의 추격으로 점유율이 떨어지는 중이었다.

대화면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를 내놓으며 반등을 노리는 애플이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을 다시 빼앗아 올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시장에서 최대 40%까지 점유하고 있다. 새 아이폰 때문에 안드로이드 이탈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삼성전자의 타격이 커진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최고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서로 맞서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대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키워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고급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유지해야 하기에 새 아이폰의 등장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아이폰은 지난주 예약주문을 받을 당시부터 불과 24시간 만에 400만대가 넘는 예약주문 기록했다. 첫 주말 판매량도 일부 전문가들은 사상 최대인 1천200만∼1천500만대를 예상하고 있다.

한 휴대전화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애플이 신제품을 내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하락했지만 다른 안드로이드 제조사의 점유율은 유지·상승해왔다”며 “지난 2분기에는 갤럭시S5가 글로벌 출시됐는데도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하락하던 중이었기 때문에 이 같은 경향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과 점유율이 모두 떨어졌지만, 애플은 점유율만 소폭 하락했을 뿐 판매량은 오히려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출시하려던 갤럭시 노트4를 조기에 시장에 내놓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를 통해 지난 18일부터, 북미 시장에서는 버라이즌·AT&T·T모바일·스프린트를 통해 새 아이폰 모델이 출시되던 19일(현지시간)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제품 출시일도 이달 26일로 앞당기고 출고가도 90만원대 중반으로 낮췄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