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전체 총회를 열고 김병권 전 위원장 등 유족 5명이 대리기사와 행인을 폭행한 의혹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전 집행부를 대신할 새 집행부를 선출했다.
21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합동분향소 옆 경기도미술관에서 유족 대부분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6시부터 열린 총회에서 유족들은 투표를 통해 전명선 씨를 새 위원장으로 뽑았다.
전 신임 위원장은 투표에 앞서 후보 사퇴한 유경근 전 대변인을 제외한 다른 3명의 후보를 제치고 단원고 희생자 유족을 중심으로 구성된 가족대책위 400여명을 대표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이어지는 총회에서 유족들은 부위원장과 대변인, 각 분과 간사 등 8명의 집행부를 더 뽑을 예정이다.
이날 투표는 사전에 집행부를 맡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유족들이 후보자로 나선 가운데 진행됐다.
김 전 위원장과 김형기 전 부위원장 등 유족 5명은 지난 17일 오전 0시 4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거리에서 김현 의원과 함께 있다가 대리기사, 행인 2명과 시비가 붙어 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을 포함해 전 집행부 9명은 같은 날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두 사퇴했다.
안산=강희청 기자 kangch@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