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즉석복권 1380장 훔쳐 긁었는데 최고 당첨금은…

기사승인 2014-09-02 10: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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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즉석복권 1380장 훔쳐 긁었는데 최고 당첨금은…

즉석복권을 상습적으로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일 상습절도 혐의로 김모(54)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올해 1월 광주 우산동에 있는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생이 자리를 비운 사이 계산대 진열대에 있던 즉석복권 400장을 손가방에 슬쩍 담아 나왔다. 그러나 훔친 복권 가운데 최고 당첨금은 5000원에 불과했다.

김씨는 이후에도 같은 수법으로 광산구 일대 편의점 8곳에서 즉석복권 1380장(121만5000원 상당)을 훔쳤지만 역시 최고 당첨금은 5000원에 그쳤다. 김씨는 당첨된 즉석복권을 인근 복권방에서 로또복권으로 바꿔 재차 ‘인생역전’을 노렸지만 최고 당첨금은 이번에도 5000원이었다.

김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죄로 교도소에서 4년을 복역한 직후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복권을 훔쳤다.

네티즌들은 “말 그대로 5000원 인생이네” “이것이 사실이라면 복권을 사면 안 될듯” “산속에 몰래 당첨금을 숨겨 둔 것은 아닐까” 등의 댓글을 달았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