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깁스’가 추석대비 며느리 필수품?… 품절 열풍에 네티즌 ‘갑론을박’

기사승인 2014-08-30 17: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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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깁스’가 추석대비 며느리 필수품?… 품절 열풍에 네티즌 ‘갑론을박’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가짜 깁스’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연극용 소품으로 제작·사용되던 가짜 깁스가 최근 ‘며느리 필수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은 1만7000원 안팎이다. 일부 쇼핑몰에서는 갑자기 주문량이 늘어 품절되기까지 했다.

해당 제품의 상품설명엔 ‘붕대와 함께 사용하면 어렵지 않게 아픈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손을 깁스 사이에 넣고, 20~30분이면 완전히 굳어 실제 깁스를 한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한 쇼핑몰 업체는 “조퇴용으로는 절대 사용하지 말라”며 “한 번 굳으면 모양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설명했다.

명절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매년 명절이면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주부들이 적지 않다. 급기야 가짜 깁스를 착용하는 웃지못할 현상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네티즌들은 “오죽하면 가짜깁스를 하겠느냐”는 의견과 “가시방석을 자초하는 한심한 짓”이라는 의견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진짜 다쳐서 깁스한 며느리가 괜한 오해를 받게 생겼다”는 댓글을 달아 호응을 얻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