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 아빠’ 김영오씨, 병원에서도 식사 거부… “단식 계속”

기사승인 2014-08-22 15: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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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출신 고 김유민 학생의 아버지 김영오씨가 단식 40일 만인 22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식사는 거부했다.

김씨는 오전 7시50분쯤 구급차를 타고 동대문구 시립 동부병원으로 옮겨졌다. 건강 악화에 따른 조치다. 김씨는 의료진에게 두통·현기증·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수사권·기소권을 포함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에서 40일째 단식 중이었다.

김씨는 동부병원 응급실에서 상태를 확인한 뒤 오전 8시쯤 3층 1인실에 입원했다. 병원 측은 이날 점심 때 미음 200g과 된장국·보리차 등을 제공했지만 김씨는 거부했다.

세월호 유가족 측은 김씨에게 단식 중단을 위해 설득을 계속하고 있지만 김씨는 “광장으로 돌아가 단식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