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노상 음란행위 밝힌 수사 결과 인정… “스스로 충격 받고 입원”

기사승인 2014-08-22 14: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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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창, 노상 음란행위 밝힌 수사 결과 인정… “스스로 충격 받고 입원”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52)이 경찰의 수사 결과를 인정했다고 변호인 문성윤씨가 밝혔다.

문씨는 22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지검장의 입장과 심경을 대신 전하면서 “극도의 수치심으로 죽고 싶은 심정이다. 충격과 실망을 드린 점에 깊이 사죄한다. 수사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문씨는 김 전 지검장이 현재 심신 쇠약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으로 진행될 사법 절차를 성실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전 지검장은 지난 13일 오전 0시45분 제주시 중앙로에서 음란행위를 했다는 신고에 따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동생의 이름을 말하는 등 신분 은폐를 시도했으며 “옷차림이 비슷한 사람과 나를 오인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사표가 수리돼 면직된 상태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김 전 지검장과 CCTV 화면 속 음란행위를 한 남성이 일치한다는 통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현장과 제주 동부경찰서 유치장 등의 CCTV 화면 10개를 확보하고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CCTV 속 남성이 김 전 지검장과 동일인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