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오빠, 9살 여동생 구하려 하천 뛰어 들었다가…초등생 남매 사망·실종

기사승인 2014-08-21 17: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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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하천에 뛰어든 초등학생 오빠가 숨진 채 발견되고 여동생은 실종됐다.

21일 오후 1시 29분 대구시 북구 동변동 동화천 주변에서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인 이모(10)군과 이군의 1살 어린 여동생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군은 같이 놀던 여동생이 물에 빠지자 구조를 위해 하천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이들을 포함한 어린이 4명이 동화천 주변 계단 근처에서 놀고 있었다.

이군은 물에 휩쓸린 지 약 1시간 만에 동화천과 금호강 합류지점 근처(수심 2m 안팎)에서 발견됐다. 119 구조대가 이군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하천 하류 주변에 대한 구조·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대구에는 최근 닷새간 189.2mm, 이달에는 358.3mm의 비가 왔다.

김현섭 기자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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