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제주지검장, 음란행위 혐의에 사임 의사 밝혀… 혐의는 부인

기사승인 2014-08-17 10: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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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창 제주지검장, 음란행위 혐의에 사임 의사 밝혀… 혐의는 부인

김수창 제주지검장이 술에 취해 음란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풀려난 지 이틀만에 전격 사임 의사를 밝혔다.

17일 김 지검장은 대검찰청에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검장의 공연음란 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 만이다. 지난 12일 김 지검장은 제주시 중앙로 인근의 한 분식점 앞에서 오후 11시 58분쯤 바지 지퍼를 내리고 음란행위를 하다가 길을 가던 여고생에 의해 신고,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김 지검장은 기초 조사를 받은 뒤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풀려났다. 당시 김 지검장은 자신의 동생으로 신분을 속이다가 뒤늦게서야 본래 신분을 밝혔다고 알려졌다. 김 지검장은 “음란행위를 한 사람과 옷차람이 비슷해 나를 오인한 것”이라며 “어떤 음란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검찰청은 검찰 고위 간부가 연루된 사안인 만큼 15일 감찰본부장을 포함한 감찰팀을 제주도로 급파, 진상 조사에 나섰다.
김 지검장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검장은 2008년 3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대검찰청 감찰1과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