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단 윤 일병 온 몸엔 피멍이… “인간이라고 볼 수 없는 악마들” 공분

기사승인 2014-08-01 13: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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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사단 윤 일병 온 몸엔 피멍이… “인간이라고 볼 수 없는 악마들” 공분

선임들에게 구타와 가혹행위를 당하다 목숨을 잃은 윤 모일병(23)의 온 몸엔 피멍이 들어 있었다. 네티즌들은 “요즘 시대에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군 인권센터는 31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여성미래센터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윤 일병 사망 사건의 군 수사기록 일부와 사망 직후 윤 일병의 모습을 공개했다.

윤 일병의 몸은 성한 곳이 없었다. 그의 가슴과 배에는 붉은 피멍이 자리 잡았고, 왼쪽 엉덩이 윗부분과 옆구리에는 피가 뭉쳐 검게 변했다. 다리와 팔에도 구타를 당하다 입은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있었다.

군 인권센터가 공개한 군 수사기록 일부에 따르면 윤 일병은 지난 2월 28사단 포병연대 본부 포대 의무병으로 배치 받은 후 이모(25) 병장 등 다섯 명에게 참혹한 가혹행위를 당했다.

선임들은 윤 일병에게 개 흉내를 내게 하며 가래침을 핥게 하는가 하면 행동과 말이 어눌하다는 이유로 잠을 재우지 않으며 새벽에도 ‘기마 자세’를 시켰다. 윤 일병이 힘든 기색을 보이면 비타민 수액을 직접 주사한 후 복부를 가격하며 폭행을 일삼았고 얼굴과 허벅지에 든 멍을 지우기 위해 연고제 안티푸라민을 처방했다. 특히 윤 일병의 성기에도 연고를 발라 성적 수치심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분노하고 있다.

이들은 “28사단 가해자들 살인죄를 물어 사형시켜야 한다” “28사단 아직도 군대 내 구타가 남아 있다니” “28사단 도저히 인간이라고 볼 수 없다” “28사단 윤 일병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등의 댓글을 달며 사진을 퍼나르고 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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