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체중 감량?’ 반신욕 하던 유도부 여중생 숨져

기사승인 2014-08-01 15: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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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회 출전을 앞두고 체중조절에 나선 유도부 여중생이 반신욕을 하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7시55분쯤 전남 무안의 한 중학교 유도장 샤워실에서 이 학교 유도부 A양(15·2학년)이 쓰러져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여코치 B씨(23)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양은 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유도부인 A양은 1시간가량 훈련을 하고 반신욕을 하러 갔다가 30분이 지나도 나오지 않아 코치가 확인하러 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양은 땀복을 입은 채 얼굴에 수건을 덮고 있었으며 사인은 과칼륨혈증(혈중 칼륨 농도가 지나치게 높은 증상)으로 1차 소견에서 진단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A양은 오는 5일 열리는 전국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출전 체급인 48㎏보다 4~5㎏이 초과해 체중을 맞추기 위해 감량을 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유도부 코치와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A양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