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생들이 여름을 나는 법… “초대형 대야 빙수? 으리으리하네~!”

기사승인 2014-07-25 15: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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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생들이 여름을 나는 법… “초대형 대야 빙수? 으리으리하네~!”

십대 청소년들 사이에 ‘대야 빙수’ 바람이 불고 있다.

24일 한 페이스북 커뮤니티에는 “학교에서 반 친구들끼리 빙수를 만들어 먹었다”는 글과 함께 대야빙수를 만드는 사진이 올라왔다.

사연을 제보한 여학생은 “한 친구가 김치 담그는 대야를 들고 오고 각자 얼린 우유 하나씩, 오레오 한 봉지씩 들고 와서 점심시간에 만들어 먹었다. 돈 모아서 투게더와 과자를 사서 넣었는데 30인분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감선생님도 드시고 가셨다”고 덧붙이며 “최고!”를 외쳤다.

7장의 사진 속엔 빙수를 만드는 과정이 차례차례 담겼다. 대야 빙수는 등장부터 압도적이다. 250ml 용량의 우유 수십개가 스테인리스 대야에 담겨있는데, 여학생 세 명이 달려들어 그릇을 옮기는 모습이다.

동원된 과자의 양도 엄청나다. 포장을 뜯지 않긴 했지만 대야 하나를 가득 채웠다. 집에서 챙겨왔는지 밀폐용기에 담긴 과자도 보인다.

학생들은 대야를 중심으로 둘러 앉아 얼린 우유를 섞고 각종 과자와 빙수용 떡을 넣었다. 마지막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통째로 얹고 초콜릿 시럽을 한가득 뿌려 마무리했다. 대야 주위에는 수많은 우유팩이 널브러져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해당 글은 9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좋아요’를 누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리도 도전하자”며 친구들을 태그하는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또 다른 대야 빙수 사진도 속속 등장했다. 재료는 다르지만 하나같이 거대한 양을 자랑한다.

한 네티즌은 친구들과 만든 빙수 사진을 첨부하며 “우리 빙수도 페이스북에 올릴 걸 그랬다. 이것도 유행인가보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저렇게 친구들이랑 먹으면 무엇이든 맛있다”며 “학창시절의 재미다. 부럽다”고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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