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늙어봤냐? 나는 젊어봤단다” 60대 어르신들이 만든 뮤비 ‘뭉클’

기사승인 2014-07-25 13: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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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늙어봤냐? 나는 젊어봤단다” 60대 어르신들이 만든 뮤비 ‘뭉클’

60대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뮤직비디오 ‘너 늙어봤냐?’가 화제다.

동영상 전문사이트 유튜브에는 지난달 6일 ‘너는 늙어봤냐? 60대 어르신 자작 뮤비’라는 제목으로 한 영상이 올라왔다. 이는 60대 어르신 4명이 가수 서유석의 ‘너 늙어봤냐?’라는 곡을 직접 연주하며 부른 것이다. 이 영상은 최근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영상에는 식당으로 보이는 곳에 어르신 4명이 앉아있다. 60대 여성이 기타를 직접 연주하며 노래를 주도한다. 양옆으로 앉은 할아버지 3명도 화음을 맞추며 흥을 돋군다. 어르신들은 후렴구인 “너 늙어봤냐? 나는 젊어봤단다. 이제부터 이 순간부터 나는 새 출발이다” 부분에서 다같이 합창했다. 젊은이들에게 무시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노래에서 “30년을 일하다가 직장에서 튀어나와 길거리로 내몰렸다. 사람들은 나를 보고 백수라고 부르지. 월요일엔 등산가고 화요일엔 기원가고 수요일엔 당구장에서 주말엔 결혼식장 밤에는 초상집”이라는 가사가 눈길을 끌었다.

이어 “나이 60에 돋보기도 안 쓰고 보청기도 안 낀다. 틀니 하나 없이 생고기 씹는다. 누가 내게 지팡이를 손에 쥐게 하는가. 세상은 30년간 나를 속였다”며 “마누라도 말리고 자식들이 말려도 나는 할 거야. 컴퓨터를 배우고 인터넷을 할 거야. 서양 말도 배우고 중국말도 배우고 아랍 말도 배워서 이 넓은 세상 구경 떠나 볼 거야”라고 불렀다. “인생이 끝난 것은 포기할 때”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목소리 정말 좋다. 듣는 동안 힐링됐어요” “나도 잘 늙고 싶다. 포기하지 않고 열정을 가득 품고” “60대 청춘. 제2의 인생 파이팅!” “왜 이 노래가 벌써 내 가슴을 적실까?” “짠하면서도 격하게 공감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