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우유 살 땐 이름 확인!”… ‘장인 김현복’ 소문의 진실은?

기사승인 2014-05-13 11:28:01
- + 인쇄
“덴마크 우유 살 땐 이름 확인!”… ‘장인 김현복’ 소문의 진실은?

[쿠키 사회] 최근 인터넷에선 동원F&B에서 생산하는 ‘덴마크 우유’는 유통기한 표기란에 적힌 이름에 따라 우유 맛이 달라진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확인결과 ‘김현복 장인설’은 루머인 것으로 밝혀졌다.

덴마크 우유 브랜드는 가공유마다 검수자의 이름이 적혀있고 그 중 김현복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는 우유의 맛이 좀 더 진하다는 소문은 지난달 초부터 돌았다. 이 소문은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과 블로그, SNS 등을 통해 확산됐고 네티즌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어느 순간부터 ‘김현복 장인설’로 발전했다. 해당 이름이 적힌 우유는 장인의 손길이 닿은 ‘명품우유’라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김현복씨는 우유의 포장 상태를 점검하는 생산직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원F&B 관계자는 “김현복씨는 생산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아닌 우유팩 포장 검수를 담당하고 있다”며 “우유는 다 같은 (기계) 라인에서 생산되고 있어 우유의 맛이 포장 검수인의 이름에 따라 다를 순 없다”고 밝혔다.

“루머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김현복 장인 루머를 잘 알고 있다”며 “처음에는 홍보에 도움이 될까 기대도 했었지만 오히려 소비자들이 특정 이름만 찾고 있어 난감한 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내용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처음 취재에 나선 한 잡지사 기자는 “현재의 한국 사회에선 찾아보기 힘든 장인이라는 호칭을 김현복이라는 이에게 붙이며 열광한 그 대중 심리에는 자기 자리에서 고집 있게 일하는 장인이 있길 바라는 기대심리가 깔려 있던 건 아닐까”라고 해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