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경찰, “시체 장사” 지만원 내사 착수…모욕죄 등 적용 검토

기사승인 2014-04-23 15: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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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참사] 경찰, “시체 장사” 지만원 내사 착수…모욕죄 등 적용 검토

[쿠키 사회] 경찰이 세월호 침몰사고의 정부 대응 질책 여론을 “시체장사” 등으로 묘사한 지만원(72)씨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씨가 운영하는 인터넷사이트 ‘시스템클럽’에 올린 ‘박근혜, 정신 바짝 차려야’라는 제목의 글에 대해 신고가 접수됐다며 내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지씨에 대해 모욕죄 등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 논객을 자처하는 지씨는 전날 올린 글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를 언급하며 “국가를 전복하기 위한 봉기가 북한의 코앞에서 벌어질 모양”이라며 “시체장사에 한 두 번 당해봤는가? 세월호 참사는 이를 위한 거대한 불쏘시개”라고 썼다.

그는 이어 “‘이판사판’의 팽팽한 긴장 상태에서 도박으로 살길을 뚫어야 하는 것이 김정은의 토정비결”이라며 “세월호 참사는 이런 도박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지씨는 23일 세월호 실종자 가족과 관련해 “국민들이 미개하다”고 한 정몽준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막내 아들 예선(19)씨에 대해서도 “반듯하고 어른스러운 발언”이라고 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씨는 육군사관학교 22기로 1987년 대령으로 예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