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승무원들, 체포돼서 “그때 구했어야 했는데” 뒤늦은 후회

기사승인 2014-04-23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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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참사] 승무원들, 체포돼서 “그때 구했어야 했는데” 뒤늦은 후회

[쿠키 사회] 전남 진도 세월호 침몰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추가로 선원 3명의 체포에 나섰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23일 조기수 이모(55)·박모(58)씨, 2등 기관사 이모(25·여)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확보에 나섰다고 밝혔다. 조기수는 기관사를 보좌하며 안전점검, 보수, 정비 작업을 한다.

이에 따라 세월호에 탔던 선박직 승무원의 대다수가 구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수사본부는 선장 이준석(69)씨 등 3명, 1등 항해사 강모(42)씨 등 4명을 구속했고 1등 기관사 손모(57)씨는 체포된 상태다. 수사본부는 이들에게 유기치사와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세월호 선박직 승무원은 모두 15명으로 전원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승무원들이 ‘지금 생각하면 구호조치를 했어야 했다’며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수사본부는 선박 운항과 검사와 관련해 참고인 8명, 출항 전 선박 점검과 수리 상태를 살피는 한국해운조합 소속 운항관리자 6명, 선박 증톤과 복원성 검사 관련 참고인 2명을 불러 조사했다.

급격한 변침, 선박 구조 변경, 선박의 평형 문제 등 수사결과에 따라 사법 처리 대상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사본부는 세월호에서 탈출한 선장과 선원 가운데 탑승객을 구조하려고 시도한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보고 ‘부작위(不作爲)에 의한 살인’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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