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마지막으로 밟은 단원고 운동장… 교감 발인

기사승인 2014-04-21 08: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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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엿새째인 21일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된 안산 단원고 강모(52) 교감의 장례식이 엄수됐다.

장례식은 오전 4시30분쯤 경기도 안산시 제일장례식장에서 유족과 동료, 선후배 교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강 교감의 시신을 태운 운구차는 단원고 운동장과 자택을 돌고 수원 연화장으로 향했다.

강 교감은 단원고 학생 325명이 탑승한 세월호가 침몰한 지 이틀 만인 지난 18일 실종자 가족 등이 모인 진도실내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에는 “혼자 살기엔 힘에 벅차다. 나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 달라. 내가 수학여행을 추진했다. 내 몸뚱이를 불살라 침몰 지역에 뿌려 달라”고 자책하는 글이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