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이정, 세월호 분노 트윗 삭제… “마음만은 변함없다”

기사승인 2014-04-20 12: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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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이정, 세월호 분노 트윗 삭제… “마음만은 변함없다”

[쿠키 연예] 가수 이정(본명 이정희·33)이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건 구조작업에 분노했다.

이정은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비단 이번 사건뿐만이 아니라 하나씩 떠오르고 있는 정부의 썩은 물과 고름같은 놈들… 무능력하고 고지식한 돈·명예만 밝히는 멍청이들 알아서 내려가라. 진짜 필요한 게 뭔지 도대체 언제 알꺼냐. 왜! 꼭 이런 일이 터져야하는가? 이래야만 하는 척이라도 하냐”며 분노했다.

이어 “분통이 터진다. 이제 여기 글 쓰는 일도 혼자 벽보고 소리치는 일도 안 하겠다. 정신들 차리라. 제발”이라며 “빛좋은 개살구XX들. 니들이 뒤로 다 쳐먹고 X쳐먹고 있으니까 이 작은 우리나라는 이렇게 훌륭한 인재와 능력을 갖고도 선진국에 들어설 수 없는 거다… 안전 불감증 같은 소리하고 앉아있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티즌의 반응은 엇갈렸다. 다수 네티즌은 “이정의 소신 발언 멋지다” “틀린 말 하나 없다” 등 동조의 뜻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이정 당신은 뭐 했는가?” “가만히 있으면 반은 가니 조용해라” 등의 비판입장을 보였다.

이정은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글을 삭제했다. 다만 그는 “오전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격하게 써 내려간 글들은 삭제했지만 마음은 변함없다. 다만 어찌할 수 없는 모든 상황들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난 (구조작업 중인) 그 분들을 비난한 적 없다. 내가 흥분해서 써 내려간 이야기는 저 분들을 향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부디 오해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정은 17일과 18일 양일간 서울 광진구 악스홀에서 단독콘서트 ‘같이’를 열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침몰 사고로 잠정 연기했다.

16일 오전 9시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피해자는 늘어가고 있다. 탑승객 476명 중 구조된 생존자는 174명이며 사망자는 46명, 실종자는 256명으로 파악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