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아이 꺼낼 수 있다. 단, 1억원만 주면”… 악질 브로커 기승

기사승인 2014-04-20 10: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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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아이를 꺼내주겠다며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에게 돈을 요구하는 악질 브로커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선 침몰 나흘째인 19일 학부모대책본부와 실종자 가족 등에 따르면 자식의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는 부모들의 간절한 심리를 역으로 이용해 ‘배에서 꺼내주겠다’며 접근해 돈을 요구하는 브로커가 돌아다니고 있다.

이 브로커는 자신이 민간잠수업체 관계자라며 “1억원을 주면 아이를 배에서 꺼내주겠다”고 현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황당한 제안을 받은 실종자 가족들은 이 상황을 경기교육청과 안전행정부·해양수산부·단원고 관계자 등으로 구성 된 ‘가족지원 상황실’에 통보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구조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부모에게 ‘배에서 꺼내줄 수 있다’고 현혹하는 사례가 몇 건 적발됐다”며 “아무리 경황이 없다고 하더라도 현혹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