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진도 어민들 "여객선 침몰, 암초 때문은 아닐 것""

기사승인 2014-04-17 13: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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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17일 전남 진도 어민들은 “대형 여객선이 침몰할만한 해역이 아니다”라며 “암초 충돌이 사고의 원인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어선 구조작업에 참여한 진도군 박종득 조도면장은 “여객선이 침몰한 해역은 비록 ‘맹골수로’의 거센 조류로 유명하지만, 6000t이 넘는 여객선이 침몰할 만큼 큰 암초는 없다”고 했다.

함께 구조작업에 나선 이모(49)씨도 “이 해역은 수만t짜리 선박도 지나다니는 항로”라며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절대 암초 충돌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사고 당시 ‘쾅’하는 굉음은 선박에 실린 컨테이너 상자가 선체와 부딪히면서 난 소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장이 출발 시각이 늦어지자 급하게 운항하다가 사고가 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추정했다.

구조된 학생들을 실어 나른 247t급 조도고속훼리호 김준영(38) 선장은 “사고 해역은 쉽게 사고 날 곳이 아니며 원인이 암초 충돌이 아니란 건 자신한다”면서 “그렇다고 선장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기에는 아직 조사가 미흡한 상황”이라고 했다.

20여년간 어선을 운항한 황모(47)씨는 “여객선 선장이 속도를 올린 상황에서 급하게 항로를 변경하다 배에 실린 컨테이너 상자와 자동차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중심을 잃고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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