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세월호가 침몰한 지 하루가 지난 17일 오전 해경 대원들이 전날 우려와는 달리 비교적 양호한 기상상황 속에 수색을 재개했다.
해경 대원들 20여 명은 배 두 척에 잠수대원 2명씩을 각각 태운 채 침몰한 세월호의 물 위로 노출된 선수 부분 양쪽에서 수색을 하고 있다.
기상조건은 파도가 0.5m, 바람도 심하지 않아 비교적 괜찮은 상황이다.
하지만 조류가 수색을 어렵게 하고 있다. 해당 해역은 조류가 빨라 펄 바닥이 바닷물에 섞여 수중 시야가 몹시 흐린 상태다.
세월호 선수 부분에서 잠수한 대원들은 선체 부분을 되짚어 잠수하다 빠른 물살에 휩쓸려 선체 안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선수에서 약 100여m 떨어진 선미 부분에서 잠수한 지 1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나오는 상황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쯤 물때가 다시 바뀌어 조류의 방향이 일시적으로 바뀌는 이른바 ‘소용돌이 현상’이 나타나는 때 1~2시간 가량 비교적 조류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해경과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원들은 이 시기에 집중 수색을 하기 위한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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