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제국부터 20세기 미국까지, EBS 다큐프라임 ‘강대국의 비밀’ 방송

기사승인 2014-04-03 15: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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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제국에서부터 20세기 미국에 이르기까지 세계 제국이라 불릴 수 있는 패권국가들. 이들이 초강대국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강대국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위치를 가지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반드시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또한 이는 모든 공동체 혹은 조직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보편적 해답도 될 수 있다. EBS ‘다큐프라임’은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오후 9시50분 ‘강대국의 비밀’ 편을 방송한다.

일반적으로 한 사회가 전 세계에서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군사적, 경제적으로 동시대 최첨단을 걸어야 한다. 대부분 지역 변방국가로 출발했던 세계제국들이 어떻게 이를 위한 ‘혁신’을 만들어냈을까. 해답은 바로 ‘다양성’과 ‘관용’에 있다. 역사상 존재했던 세계 초강대국들은 서로 상당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적어도 해당 시대의 기준으로 보면 절대적인 패권국가에 오르기 까지 하나같이 대단히 다원적이고 관용적인 나라들이었다.

로마는 도시국가에서 세계제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끊임없는 위기를 겪었고 그때마다 굳건한 내부연합과 동맹국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이는 로마가 다양성과 관용을 인정했던 사회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관용이란 인권과 관련된 현대적 의미가 아니라 ‘이질적인 집단을 활용하는 능력’, 말 그대로 실용적이고 전략적 차원의 관용이다.

프로그램은 역사상 존재했던 대제국들을 하나씩 뜯어보며 강대국의 비밀을 알아본다. 1부 ‘로마시민권’에서는 고대 패권국가였던 로마가 위기 상황 때마다 어떻게 동맹국들의 충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2부 ‘대영제국의 탄생’에서는 유럽의 변방 섬나라에 불과했던 영국이 세계제국이라 불리던 스페인에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을 알아본다. 3부 ‘세계제국 몽골’ 편에서는 인구 10만도 안 되는 유목민 집단에서 세계제국이 된 몽골을 통해 강대국의 비밀을 알아본다. 4부 ‘가장 작은 제국, 네덜란드’편에서는 경상도 크기의 소국 네덜란드가 어떻게 17세기 황금시대를 이룰 수 있었을 지에 대해 나온다. 5부 ‘1964년 미국, 미시시피 자유여름’편에서는 1960년대 미국을 갈갈이 찢어 놓았던 흑백 인종갈등 상황에 대해 살펴보며, 세계 민주주의 모범을 자처하던 미국이 어떻게 갈등을 해결하는 지에 대해 나온다.

한편 제작진은 지난 2년 동안 로마, 몽골, 중국,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미국 등 세계 전역을 돌며 '강대국의 흥망'으로 유명한 역사학자 폴 케네디, 하버드대 석좌교수 조지프 나이, 칼 갈린스키 등 세계적인 석학들을 직접 만났다. 이들에게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끌어갈 강대국의 조건에 대해 통찰력 있는 의견과 강대국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국이 선택해야할 21세기 국가전략을 들어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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