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남 동성애자들 데려다가 성매매수단으로”… ‘충격’

기사승인 2014-02-13 1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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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외국인을 상대로 동성과 성매매를 알선한 동성애자 3명이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와 관광경찰대는 13일 외국인들에게 동성과 성매매를 알선하고 돈을 챙긴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조모(40)씨를 비롯한 동성애자 3명과 ‘화대’를 받고 외국인 관광객 등과 성매매한 김모(24)씨 등 20∼30대 남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계속 서울 용상·강남·중구의 오피스텔·아파트 등지에서 외국인 남성 관광객들을 상대로 20~30대 남성과 성관계 또는 유사성행위를 하도록 주선했다. 그리고 그 대가로 10만~20만원씩 총 약 6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 등은 동성애자 인터넷 카페 혹은 헬스클럽 등을 돌며 키 175cm 이상의 잘 생긴 동성애자를 상대로 성매매 대상자를 모집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된 이들은 하루 평균 3~4명의 남성을 손님으로 받았으며 알선업자로부터 화대의 절반가량을 받아 월 300만~400만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게이 마사지’ 업소를 가장해 개설한 홈페이지를 통해 고용한 남성 동성애자들의 반나체 사진과 예약 번호를 올리고 주변에 전단을 뿌리는 등의 홍보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씨 등이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주로 영업했고, 예약 때도 상대가 영어를 사용해야만 응대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내에서 동성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이를 바탕으로 탐문 수사를 벌여 조씨 등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법률 상 성매매 대상이 ‘사람’이기 때문에 동성 성매매도 이성 성매매와 같은 처벌을 받는다”며 “이 같은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나머지 업자들도 모조리 검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