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고소해봐 XXX아” 일베, 김가연에게 ‘악플’ 보다 심한 ‘악성 음성’ 모욕

기사승인 2014-01-16 10: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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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고소해봐 XXX아” 일베, 김가연에게 ‘악플’ 보다 심한 ‘악성 음성’ 모욕

[쿠키 연예] 악플러와의 전쟁을 선언한 배우 김가연씨가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를 겨냥하며 고소하겠다고 경고했다. 발끈한 일베 회원들은 악플을 넘어 온갖 욕설을 쏟아낸 음성변조 파일을 퍼뜨리고 있다.

자신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일베글 이미지를 입수한 김씨는 15일 오전 페이스북에 “이런 놈들이 손가락을 놀리고… 진짜 세상에 분노하세요. 현실에서 쓰레기짓을 하는 이들을 보고도 못 본 체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게 아닌가 하고 스스로를 돌아보세요”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이런 쓰레기 사이트들을 운영하고 악성 댓글이 판을 치는걸 알면서도 사이트 유지를 위해 수수방관 하는 당신들도 죄인”이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해당 일베글은 전라도 지역과 여성에 대한 욕설 등 차마 기사에 담기 힘들 정도다.

김씨가 강경하게 나오자 일베 회원들은 발끈했다. 하지만 더 이상 수위가 심한 악성 댓글을 달지는 못했다. 대신 네티즌 한모씨는 16일 김가연에 대한 온갖 욕설이 담긴 변조음성파일이 일베에서 만들어져 퍼지고 있다고 알려왔다. 캡처된 악성 게시글과 악플이 모욕죄 등 법정 증거로 활용되자 이를 피하며 욕설을 하기 위해 음성변조파일을 만들어 공유하기에 이른 것이다.

입수한 음성변조파일의 제목은 ‘김가연 누님에게 하고 싶은 말’로 기계음 목소리를 사용했다. 들려오는 내용은 악플을 넘어서고 있었다. 충격적이었다.

욕설이 계속 이어져 기사에 내보낼 수 없는 부분이 대부분이지만 발췌하면 “뭐? 일베 폐쇄해라고 청원했다고? 네가 뭔데 X같은 XXX아. 일베 폐쇄해라 마라야 XXX아” “디시에서 악플 달던 XX들 한테 하던가. 자식도 있는 애 엄마XX가 허구한 날 XX리는 게 고소냐. 애 엄마면 애 엄마답게 염치가 있던가” “너만 감정 있고 너만 생각 있고 너만 사람이냐 일베충들은 생각도 없는 XX들인 줄 아냐. 이것도 고소하게 미친X아. 고소해봐” 등이다.

제보자 한씨는 이 음성파일이 일베에서 일정 수의 추천을 받으면 게재되는 일간베스트에 올라 추천수 300개 이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이 게시글은 삭제됐다. 하지만 변조음성파일은 일베 회원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