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유인해 성폭행한 자선단체 대표 구속

기사승인 2013-11-29 2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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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서울 금천경찰서는 SNS를 통해 20대 여성에게 접근해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로 유명 자선단체 대표 류모(21)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류씨는 지난 22일 새벽 서울 독산동 금천우체국 인근에서 연기자 지망생 A씨(21)와 술을 마시다 취한 A씨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류씨는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통해 A씨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피해를 입은 직후 경찰에 신고했고 류씨는 사건 당일 오전 6시쯤 경찰에 붙잡혔다.

류씨는 문화예술계 청년들이 모여 만든 비영리 자선단체 대표로도 유명하다. 야구선수 정영일(SK와이번스)과 차우찬(삼성라이온즈) 등이 이 단체에 기부금을 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류씨는 최근까지도 김장 봉사, 저소득층 어린이와 독거노인을 위한 무료급식 행사, 찾아가는 작은 연주회, 마을 벽화 그리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류씨는 이 단체를 운영하면서 나이도 27세로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류씨는 “합의하에 가진 성관계였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양측의 진술이 달랐지만 A씨의 진술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 기사모아보기